광산김씨 선세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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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경종중 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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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한문 생략

우리 시조께서 대대로 살던 옛 터에 팔세(八世)를 연하여 평장사(平章事)가 나왔으므로 마을 이름을 평장동(平章洞)이라 한 것은 오직 우리 동방에 여러 성씨와 대가(大家)에도 있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모든 책에서도 보지 못했는데 다행하게도 천년(千年)이나 오래 되었으나 우리 김씨의 자손이 유지(貴趾)를 지켰으니 사당을 세우고 향사하는 것이 먼 할아버지를 추모하고 근본에 보답하는 뜻에 그치지 못할 것인데 특별히 일이  중하고 예의가 멀고 선배(先輩)들이 미처 틈을 얻지 못함이라, 이제 우리 종중 여러분이 남방 오십주(五十州)에 흩어져 살면서 개연(慨然)히 생각을 하여 서로 의논을 정하고 이처럼 천리나 먼 곳에 알리니 사람으로 하여금 공경하고 감탄하게 하도다.

 

우리가 같은 종친으로써 누가 마음에 감동하지 않으랴, 생각건대 사당을 세우자는 의논이 이미 확정되었으면 집의 제도와 봉안(奉安)할 위차(位次)며 제사 올릴 의식을 불가불 깊이 생각하고 의논하여 후회가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므로 비등(鄙等)의 어리석은 소견을 열거하오니 여러 종친들이 보시고 회답을 바랍니다.

 

一. 이왕 평장동(平章洞)에 사당을 세울 바에는 시조이하 팔대평장사부군(八代平章事府君)을 예의상 같이 향사할일.

一. 향사하는 방법은 봄, 가을 두 번 향사도 좋지만 이 사당은 각처에 서원(書院)과 달라서 우리 자손들의 사묘(私廟)이므로 주문공(朱文公) 세일사(歲一祀)의 뜻에 따라서 사월일일(四月一日)에 매년(每年) 한 번씩 올림이 예의에 합당할 듯함. 이밖에 소소한 절차는 뒤에 의논하여도 무방할 듯 함.

 

崇禎再癸卯九月三十日 前參判 金 一 鏡 府  使 金 啓 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