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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적의 근원(貫籍의 根源) |
광산김씨 시조공의 사당은 전남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에 위치하고 있다. 노령산맥 태조봉을 주산으로 하여 서남으로 수백리 뻗어 내려온 산맥의 정기가 담양의 불대산 소조봉에 이르러 넓고 힘차게 펼쳐지면서 웅대한 장군봉을 이루고 수백리를 흘러온 물과 서로 만나 안고 돌아나가니 산수정기가 빼어난 곳으로 훌륭한 인물이 대를 이어 나올 명당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이곳을 만고대지라고 부르고 있으며 비기에 전하는 호남의 명당이라 한다.
소조산 불대산을 뒤로하고 안산 서석산은 높고 웅장하며 길고 큰 강물이 서로 만나 함께 흘러가니 산맥과 물줄기가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형상이라 자손만대로 문무와 부귀가 끊이지 않을 대 명당이다. 불대산을 등지고 좌우로 산맥이 갈라져 흡사 병풍을 쳐놓은 것과 같고 청룡 백호가 양쪽 날개와 같기 때문에 불대산 봉우리를 봉황의 머리에 비유하여 전체의 전경을 봉황이 알을 품고있는 형상으로 표현하여[비봉포란형(飛鳳抱卵]이라 부른다.
우리 시조공의 유업이 천이백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후손의 숫자가 백만을 헤아린다. 개기 이래 열성조들이 공명과 현달을 위해 이곳을 떠났다. 그러나 천지기운의 이치와 인륜존엄의 가치들이 상응하여 한 핏줄이 동기감응의 원리에 따라 근원 (평장사)에 모여 영면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순리요, 윤회의 필연인 것이다.
남대천의 물줄기를 거스르는 연어의 행렬은 근원에의 회귀이다. 간난신고를 거쳐 입신양명하여 한시대를 풍미하고 후손들에 의해서 영령혼백의 귀환도 인간의 원초적 귀소본능일 것이며 자연의 순리일 것이다. 단지 연어가 다음세대로 가기 위한 죽음과 삶의 순환고리라면 우리인간의 경우는 근원에의 안착이라 할 것이다.
평장동은 광산김씨의 요람이다. 그리고 관적의 시원이다 시조공의 음덕이 세세손손들에게 유구할 것이다.